'나'만을 위하는 selfish 뉴스레터
롤모델, 참 오랜만에 꺼내보는 단어야.
어릴 적, 아빠랑 TV 앞에 앉아 <장학퀴즈>를 챙겨보곤했어.
우리 동네 고등학교를 다니던 언니가 왕중왕전을 휩쓰는데
아주 그냥 너무 멋.지.더.라.고.
그래서 5~6년뒤? 그때 그 언니와 같은 고등학교로 진학했지.
또 PD를 꿈꾸던 대학생 시절엔
김태호 PD님, 나영석 PD님, 김영희 PD님
콘텐츠들을 열심히 공부하듯 보기도 했어.
시간이 흘러 나이 먹고, 일하고, 하루하루 생존하고 나니…? 롤모델이 사라졌더라.
더는 동경할 시간도, 마음도 없었거든.
근데 최근, 내 마음을 움직인 어른들이 있어 정말 엄청 멋 찐 어른들. 그런 어른을, 나도 나침반 삼아 따라가고 싶어졌는데 같이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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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학도병 출신, 고려대 55학번, 전 신한은행장, 전 재무부 장관…
이력도 이미 전설인데 요즘은 유튜브도 하신다.
(TMI. 올해 태어난 애들이 44학번이라는데?)
92세에 “이렇게 하면 장관 됩니다” 콘텐츠를 올리시는 분이라니.
찐갓생 어서오고.. 아니 어서오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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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로그 찍으며, 역대 대통령과 일한 썰도 풀어주시고, 고대 방문해서 까마득한 후배들과 이야기 나누시는 모습보니 그냥 “이거 진짜, 나도 시간이 흐른다고 어른 되는 거 아니구나” 싶어. 이용만님 영상 보며 내 커리어계획에 갑자기 "장관?" 쓱 넣어봄 (물론 이틀 뒤 빼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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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사람들 유튜브 모음 짤 보면 꼭 나오시는 유시민님
정치에서, 방송에서, 책에서… 아니 어떻게 모든 분야에서 그렇게 말을 잘해요?
“그건 질문이 아니라 비난이죠.” “감정에 휘둘리는 건 정치가 아니에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미친 타격감이야. 거의 어퍼컷급.
그래서 <언어 천재들은 어떻게 말을 할까> 책도 샀지만,
여전히 글을 쓰려고 치면 하얀 화면에 까만 커서가 껌뻑이곤하는 나란 인간..
그런데 말이야… 유시민님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레전드 있잖아?
📄 <항소이유서>.
스물여섯, 옥중에서, 퇴고도 없이, 단번에, 원고지 100장.
14시간 동안 일필휘지라니… 진짜 가능한 거냐고요?
이쯤 되면 챗GPT도 겸손해질 것 같아.
“제가 감히요… 인간 유시민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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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연습해서 팬들 앞에서 보여주고, 굿즈도 만들고, 심지어 팬미팅까지. 아이돌 얘기 아냐. 바로 나영석님 이야기.
유튜브로 생태계가 바뀌자
👉 풀버전은 유튜브에, 👉 요약본은 TV에, 👉 아예 유튜브용 프로그램을 새로 짬.
본인이 제일 잘하는 걸 끝까지 밀어붙이면서도, 플랫폼이 바뀌면 방식도 바꾸는 유연함. 이 정도면 ‘폼 유지의 화신’ 아니냐고.
나도 ‘내 방식’ 안에서 오래 살아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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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유행이든 기술이든, 변화를 ‘먼저 시도하는 사람’. 그래서 나영석님도, 참 닮고 싶더라고(연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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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에서 제작진이 장도연님에게 조언 한마디를 해달라 부탁했을 때,
박미선님은 이렇게 말했어.
“조언? 아무것도 조언해주고 싶지 않아. 라이벌이니까. 네 스스로 잘해봐.” “돈 받고 하는 세계에 조언이 어딨어. 너도 프로고, 나도 프론데?”
진짜 멋진 말 아냐? 나라면 으레 라떼부터 타고 있었을 텐데,
이분은 후배를 ‘진짜 동료’로 대하더라.
이게 바로 존중 기반의 찐어른 텐션. 스스로를 내려놓지 않으면서도, 후배를 끌어올리는 그 균형.
그리고 대화 내내 "넌 잘하고 있어", "넌 대한민국 최고야" 같은 말들을 툭툭 던져주는데… 무심한 듯 다정한 진심의 응원.
이런 어른이 드물다는 거 잘 알기에
되고싶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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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 교양 부문 작품상의 주인공은…
화제작 <나는 신이다>도 아니고, 입소문으로 서점가를 뒤흔들었던 <당신의 문해력>도 아닌,
MBC경남의 <어른 김장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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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님이 누구냐고?
✔️ 경남 진주에서 50년 넘게 한의원 운영 ✔️ 진료비 없이 환자 돌보고, ✔️ 장학재단을 세워 7,000명 넘는 장학생을 지원한 사람
근데 이 모든 걸,
자기 이름 한 줄 없이, 조용히, 꾸준히 해오신 분이야.
최근 문형배 前 헌법재판관이 회자되며 김장하님도 다시 재조명받았어.
문 전 재판관은 지난 청문회에서 “가난한 고학생이었던 나는 김장하 선생이 아니었다면 판사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장학생 시절을 떠올렸지.
그리고 감사 인사를 전하자 돌아온 말은…
“나는 이 사회에 있는 것을 너에게 준 것이다.
혹시 갚고 싶다면, 나에게 갚지 말고 이 사회에 갚아라.” (크으으… 여운.)
💸 우리 솔직히 말하자. 열심히 사는 이유 중 하나, 돈. (내 통장잔고는 열심히 아닌 거 같지만.)
근데 어떤 사람은, 그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씨앗처럼 뿌리는 데 쓴대.
김장하님의 말처럼:
“돈은 똥과 같아서, 모이면 악취가 나지만 뿌리면 비료가 된다.”
멋진 어른이 되고 싶은데 아직은 ‘멋찐’보단 ‘살찐’ 쪽에 가까운 나내키지만,
언젠가는 나도, 세상에 비료 한 삽 정도는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찐어른은 항상, 조용히, 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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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한 멋-찐 어른 중에서 마음에 울림을 준 어른이 있어?
나내키가 모르는 또 멋-찐 어른이 있다면 언제든 답장으로 알려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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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 우리.
곧 뭐든 된다!!! (멋찐어른도, 로..로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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